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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협" 민간 어린이집, 내일부터 파업 예고

이대욱 기자

입력 : 2014.12.07 12:52|수정 : 2014.12.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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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집 2만 4천 곳이 소속된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가 내일(8일)부터 사흘간 집단 휴가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린이집에서 각 가정에 보낸 통지문입니다.

내일부터 사흘간 교사들이 출근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습니다.

정원 20명 이하의 소규모로 운영되는 가정 어린이집 2만 4천 곳이 내일부터 사흘간 집단 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파업'을 벌이겠다는 겁니다.

어린이집들이 요구하는 건 보육료 현실화입니다.

지난 4년간 동결돼 적정 보육료의 70% 수준에 불과한 데 이번에도 단 3% 인상에 그치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는 겁니다.

[김옥심/한국 가정어린이집 연합회장 : 보육료 수가가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원장들은 자비를 털어 운영비를 메우는 비정상적인 운영을 하며 시설을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가정 어린이집에서 돌보는 아이들은 전국적으로 40만 명에 이릅니다.

복지부는 상당수 어린이집이 집단 행동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가정 어린이집 연합회와 협상을 벌여 집단 휴업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내년 보육료 예산안이 이미 국회를 통과한 뒤여서 합의점 마련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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