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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자유무역구로 개방형 경제 가속화해야"

입력 : 2014.12.07 11:36|수정 : 2014.12.07 11:36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자유무역구 전략 실현의 속도를 높임으로써 개방형 경제의 새로운 체제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7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5일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자유무역구 건설 가속화에 대한 제19차 집체학습을 진행한 자리에서 "주도적 대외개방을 통해 중국의 경제 발전과 국제 경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시 주석이 언급한 자유무역구란 상하이(上海)에 이어 톈진(天津), 광둥(廣東), 푸젠(福建) 등이 점쳐지는 중국 내 자유무역구와 함께 한국과 호주 등과 매듭지은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는 개념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자유무역구 전략 가속화는 중국의 새로운 대외개방의 중요한 내용"이라면서 "대외개방의 부단한 확대, 대외개방 수준 제고, 개방을 통한 개혁과 발전 촉진은 새롭게 성취한 보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방은 진보를, 봉쇄는 낙후를 일으킨다는 것은 세계와 우리나라의 발전과정 실천을 통해 증명된 것"이라면서 "개방형 경제의 새로운 시스템 건설 가속화와 더 높은 수준의 개방 구조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자간 무역체제와 지역 간 무역은 경제의 글로벌화(세계화)를 발전시키는 양대 수레바퀴"라면서 "중국은 경제 글로벌화의 적극적인 참여자, 확고부동한 지지자인 동시에 중요한 건설자이자 주요 수혜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경제발전은 '뉴노멀'(New normal·新常態) 시대에 진입했다"고 평가하면서 "직면한 어려움과 도전에 적절하게 대응해 대외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기회는 만나기는 어렵지만 놓치기는 쉽다"는 성어를 거론하면서 중국이 발전추세를 정확히 예측함으로써 경제 글로벌화의 기회를 먼저 포착해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자유무역구 가속화 전략은 경제 글로벌화라는 새로운 추세에 순응하는 객관적인 요구이자 심화 개혁과 개방형 경제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필연적 선택 "이라면서 "적극적인 대외관계 전략을 수립하고 대외전략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무역구 실현 전략 가속화를 통해 ▲ 중국 기업의 국제시장 개척 ▲ 중국 경제 발전에 새로운 동력 주입 ▲ 국제경제무역 규칙 제정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중국의 주장 강화 ▲ 글로벌 경제 거버넌스(치리.

治理)에서의 제도적인 권력 확보 등을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이 추진 중인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약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자유무역구 설립 협력을 통해 주변국과의 협력도 밀접하게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공평·개방·투명한 시장규칙을 수립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서비스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대외 투자시스템 정비, 기업의 대외투자 잠재력 제고, 무역 대국에서 무역강국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대외무역 발전을 부단히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앞으로 자국 내에서 상하이에 이어 다른 연해 지역에 대한 자유무역구 설립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중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에 이어 최근 한국, 호주 등과 체결한 FTA를 다른 국가로 확대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자국이 추진 중인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의 구상도 가속하겠다는 메시지도 엿보인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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