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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친환경 농업'…재배면적 4년째 감소

김용태 기자

입력 : 2014.12.07 10:31|수정 : 2014.12.07 10:31


친환경 농산물 재배면적이 4년째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친환경농업 활성화를 위한 직불제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이 2009년 20만2천㏊(헥타아르)로 늘어났지만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14만천652㏊까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재배농가도 2009년 19만8천여 가구에서 지난해 12만6천여 가구로 36%나 떨어졌습니다.

친환경농업 감소는 정부가 친환경농업 가운데 저농약재배에 직불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 내용입니다.

농식품부는 2010년부터 농약·화학비료를 권장사용량의 2분의 1이하로 쓰면 되는 저농약 재배 신규 인증을 하지 않고 있으며 내년도 예산 2억2천900만원을 끝으로 지원을 중단할 방침입니다.

이에따라 2006년 4만8천여㏊에서 2008년 11만9천㏊까지 늘었던 저농약재배도 지난해 2만2천여㏊까지 줄어든 상탭니다.

보고서는 "저농약재배 농가 가운데 인증 폐지 후 유기·무농약 등 친환경농업을 계속 하겠다는 농가는 36.4%에 그쳤다"고 말했습니다.

농민들이 친환경 농업을 접으려 하는 이유는 생산량이 적고 소득도 낮기 때문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일농사의 경우 유기재배시 농약을 쓰는 일반재배보다 1천㎡당 20만3천원 소득이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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