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CNN 여성 '간판 앵커' 크롤리, 27년 몸담은 조직 떠난다

이경원 기자

입력 : 2014.12.07 05:46|수정 : 2014.12.07 05:46


미국 케이블 뉴스 전문채널 CNN에서 간판 앵커로 활동해 온 캔디 크롤리가 27년간 몸담아온 조직을 떠납니다.

CNN 월드와이드의 제프 저커 사장은 TV 아이콘인 크롤리가 CNN 방송을 떠나 다채로운 경력의 새 장을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P 통신 백악관 출입 기자 출신으로 NBC를 거쳐 1987년 CNN에 가세한 크롤리는 정치전문기자로서 여러 대선 후보를 취재했습니다.

그는 매주 일요일 대담 프로그램인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을 진행했습니다.

크롤리는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격돌한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일반인이 두 대통령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으로 진행된 '타운 홀' 토론의 사회를 맡았습니다.

여성 진행자가 대선 토론회 사회를 본 것은 1992년 ABC 방송의 캐럴 심슨에 이어 20년 만이었습니다.

크롤리가 CNN을 떠나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블룸버그 통신은 시청률 제고를 위한 CNN의 진행자 물갈이 전략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BC 유니버설 최고경영자를 지내고 2012년 말 CNN으로 옮긴 저커 사장은 당파적인 경쟁 채널에 시청률에서 밀리는 CNN 프로그램 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CNN은 보수 편향의 폭스 뉴스, 진보 성향의 MS NBC에 시청률에서 모두 뒤지고 있습니다.

CNN이 지난 8월 실시간 보도 프로그램인 '뉴스 룸'의 진행 장소를 본사인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뉴욕으로 옮긴 것도 시청률 상승 전략에 기반을 둔 것입니다.

CNN은 크롤리의 뒤를 이어 스테이트 오브 유니언을 진행할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