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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5시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오늘(6일) 새벽 귀가한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은 필요하다면 정윤회 씨나 청와대 비서진들과 대질신문도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걸까요?
정하석 기자가 따져봅니다.
<기자>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오늘 새벽 1시쯤 15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정윤회 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의 당시 직속상관이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문건의 신빙성은 상당이 높으며, 문건 유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정윤회 씨나 청와대 비서진들이 대질 신문을 원하면 응하겠다는 듯도 밝혔습니다.
[조응천/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제가 공직에서 있으면서 일어났던 일이기 때문에, 국민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이 대질신문 등 향후 수사를 통해 밝힐 부분은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정윤회 씨에 대한 동향보고서를 작성한 이유.
조 전 비서관은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퇴설이 나돌아 그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한 반면, 정윤회 씨는 박지만 EG 회장이 미행설을 주장하면서 자신을 겨냥한 보고서가 작성됐다고 주장합니다.
다음은 정 씨와 청와대 핵심 비서진들과의 비밀 회동.
조 전 비서관은 문건 내용이 모임에 참석한 사람으로부터 나왔다며 회동이 있었음을 주장한 반면, 정 씨는 회동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합니다.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에 대해서도 조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은 제3의 인물, 반면 청와대 측은 박관천 경정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씨가 청와대 비서진들에게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축출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문건에 추가로 들어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청와대 문건을 둘러싼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