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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난징대학살 피해 주민 70년 전 청원서 공개

장선이 기자

입력 : 2014.12.06 16:01|수정 : 2014.12.06 16:01


중국 정부가 올해 처음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13일인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을 앞두고 당시 피해주민의 처절한 사연이 담긴 청원서들을 공개했다고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습니다.

난징시 당안관은 난징대학살 관련 시민 청원서의 원본을 최초로 공개한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20일간 총 100건의 청원서 원본은 자국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난징시 기록보관소 관계자는 "현재 보관 중인 천 건의 청원서는 난징대학살 직후인 1938년 2월부터 1946년 1월 사이에 난징 시민이 가족의 피살, 실종, 강간, 가옥·토지 몰수·소실 등과 관련해 중국 정부와 관련 기구의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라며 "피해주민에는 빈민과 중산층, 종교계 인사 등 다양한 계층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이들 청원서를 비롯한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한 상탭니다.

이와 별도로 중국 국가당안국은 난징대학살 관련 영상을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매일 한편씩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들 영상이 중앙과 각지의 당안관이 소장한 자료 중에서 선별해 제작한 것으로 국가당안국이 난징대학살과 관련해 영상물 형식의 자료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은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을 올해 처음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며 국가 차원의 대규모 추모행사를 거행해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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