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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식당서 연쇄 자폭…기자 2명 등 20명 사망

입력 : 2014.12.06 19:29|수정 : 2014.12.06 19:29


최근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 이슬람 반군 알샤바브의 테러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말리아 남서부 한 시내 식당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일어나 60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dpa 통신 등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의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남서쪽으로 220㎞ 떨어진 바이다보의 한 붐비는 식당에서 두 차례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기자 2명을 포함한 민간인 20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기자 3명이 더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테러는 첫 번째 폭발물이 터지고서 수 분 뒤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 실린 폭발물이 다시 터지면서 희생 규모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소말리아 전국기자연합(NUSOJ)은 성명을 내고 "올해 들어 가장 큰 언론인 희생사건"이라며 애도했다.

급진주의 이슬람 무장반군 알샤바브는 친 반군 성향의 안다루스 라디오를 통해 "이 식당에 많은 정부 지지자들이 드나들어 표적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하산 셰이크 무함마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알샤바브의 잔인하고 야만적이고 사악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알샤바브는 전쟁에서 이겼다는 소말리아 정부와 아프리카 연합군(AU)의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최근 주요 정부 및 보안 시설을 공격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일 모가디슈에서 전직 국회의원 4명을 살해하고 현직 국회의원 1명을 부상케 하고, 3일에는 자살폭탄 차량을 유엔 호송차량에 돌진시켜 4명을 숨지게 했다.

또 2일 케냐 국경 마을에서 무슬림이 아닌 36명의 채석장 노동자를 집단학살하는 등 2011년 알샤바브 소탕을 위해 소말리아에 군대를 보낸 케냐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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