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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집단성폭행' 보도 미 잡지 "기사에 모순" 사과

장선이 기자

입력 : 2014.12.06 10:24|수정 : 2014.12.06 10:24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해 미국에 큰 논란을 불러온 '명문대 집단성폭행 사건'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습니다.

미국 대중문화잡지 '롤링스톤'은 자사 웹사이트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버지니아대 남학생 사교클럽 소속 학생들이 한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지난달 19일 기사의 모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잡지는 2012년 어느 주말 '재키'라는 이름의 버지니아 대학 신입생이 사교클럽 파티에 초대받아 갔다가 데이트 상대를 포함한 7명의 학생들에게 성폭행당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편집장 윌 다나는 사과문에서 "우리는 성폭행에 가담했다는 학생들을 접촉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나서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한 신뢰가 적절치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다나 편집장은 "보도 당시 성폭행 사건을 접한 뒤 많은 여성들이 느낄 부당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배려하고 노력했지만 지금은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에게 연락해 설명을 듣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기사로 인해 충격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가해 학생들이 속해 있다는 사교클럽은 문제의 주말에 아무 행사도 열지 않았으며, 가해자 중 한 명이 학교 수영장 안전요원으로 일했다는 기사 내용도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기사 내용은 널리 퍼지면서 미국에서는 대학 캠퍼스의 성폭행 문제와 이에 대한 대응을 놓고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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