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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빚 없던 가구 30%, 2년 만에 빚쟁이"

권애리 기자

입력 : 2014.12.06 07:37|수정 : 2014.12.0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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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2년 전에는 빚이 없던 가구의 30%가 현재 빚을 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빚은 점점 느는 데 빚 갚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전국 1만 7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보니, 2012년에 부채가 없던 가구 가운데 30%가 올해 부채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침체 속에 전·월세 부담이 계속 커지는데다, 가계소득이 제자리걸음 하면서 대출에 의존하는 가구들이 는 게 큰 원인입니다.

특히 가구주가 젊을수록 새로 빚을 지게 된 비율이 높게 나와 청년층과 중년층 가구의 살림살이가 더 팍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빚 갚기가 힘겨워지는 가구도 늘고 있습니다.

2년 전 부채가 있던 가구 중 올해 부채를 모두 상환한 가구는 16% 에 그쳤습니다.

특히 소득이 낮은 하위 20% 의 경우, 처분이 가능한 소득에서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쓰는 돈의 비중이 45.3% 에서 68.7% 로 크게 높아졌습니다.

빚이 있는 저소득층 가구는 가처분소득의 3분의 2를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빚 갚기에 허덕이는 가구가 늘어나면 소비도 줄어들 수 밖에 없어서 내수 침체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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