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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세계]
염소하면 고집이 센 동물로 알려져 있죠. 소문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스 크레타섬의 한 축구 경기장입니다.
갑자기 염소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나타나더니 골대 쪽으로 어슬렁 어슬렁 걸어옵니다.
황당해하는 골키퍼가 끌어내보지만 좀처럼 고집을 꺾지 않습니다.
두명이 양쪽 뿔을 잡고 당겨서야 겨우 억지로 끌려나가는데요, 그런데 잠시 뒤 또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쫓겨났던 염소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마치 자신이 골키퍼인양 골대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는데, 다시 끌어내보지만 염소는 끝까지 버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