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만델라 서거1주기…남아공 전역 추모 물결

정규진 기자

입력 : 2014.12.06 07:27|수정 : 2014.12.06 07:27

동영상

<앵커>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이 됐습니다. 남아공 전역에서는 세기의 영웅을 추모하는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전, 95년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한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추모식이 프리토리아 정부청사 광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유족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은 고인이 인권운동에 헌신한 67년을 기리기 위해 6분 7초간의 묵념을 가졌습니다.

고인이 평생 한결같이 보여준 용서와 화합의 정신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데스몬드 투투/명예대주교, 남아공 : 우리는 고인에게 많은 빚을 졌습니다. 그가 남긴 유산을 잘 계승해야 할 것입니다.] 

남아공 전역엔 고인이 이룬 업적을 되새기기 위한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타토 사콩/남아공 : 정말 고인이 그립습니다. 그는 우리의 상징이었고 아버지였습니다. 세계가 그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하지만, 만델라가 떠난 1년 사이 남아공의 민주주의는 집권여당의 횡포와 부패로 뒷걸음치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난까지 겹치면서 실업률은 37%로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170억 원대로 추정되는 만델라의 유산을 둘러싼 상속 다툼이 아직도 끝나지 않으면서 고인의 숭고한 발자취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