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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청사서 전직 교수가 황산 난동…6명 부상

김지성 기자

입력 : 2014.12.06 07:10|수정 : 2014.12.0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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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청사에서 조사를 받던 전직 대학 교수가, 자신이 고소한 제자와 그 가족에게 황산을 뿌렸습니다. 6명이 다쳤는데 2명은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5일) 오후 5시 50분쯤 수원지방검찰청 형사조정실에서 38살 서 모 씨가 갑자기 황산을 뿌렸습니다.

경기도 수원 지역의 대학 교수였던 서 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자신이 고소한 제자 21살 강 모 씨와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말다툼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 씨는 540밀리리터 정도의 황산을 상대방을 향해 뿌렸고, 강 씨는 물론, 함께 와 있던 강 씨의 부모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강 씨는 온 몸에, 강 씨 아버지는 얼굴과 다리에 화상이 심한 상태입니다.

옆에 있던 형사 조정위원 2명도 손과 팔에 화상을 입었고, 가해자인 서 씨 자신도 손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서 씨는 검색을 피하기 위해 플라스틱 용기에 황산을 넣어 준비해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 : 플라스틱 통이잖아요. 플라스틱 통이라서 금속탐지기 이런 데 안 걸린 것 같은데요.]

검찰은 서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 씨는 제자인 강 씨에게 출석 체크를 대신시키며 아르바이트비를 주겠다고 했지만 강 씨가 돈을 제때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보강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늘 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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