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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서 개 뱃속에 마약 숨기는 수술하다 붙잡혀

장선이 기자

입력 : 2014.12.06 09:07|수정 : 2014.12.06 09:55


멕시코 국적의 한 20대 남성이 페루 수도 리마의 한 호텔 객실에서 두 마리의 개 뱃속에 마약을 숨겨 멕시코로 밀매하려다가 당국에 붙잡혔습니다.

페루 경찰은 수의사를 불러 마약 봉지를 개 뱃속에 집어넣는 수술을 한 기우세페 톰볼란 곤살레스라는 마약범을 체포했다고 온라인 매체인 '페루 디스위크'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멕시코 국적을 가진 곤살레스는 객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의심쩍게 생각한 호텔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개들을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서 코카인 등을 포함해 11봉지에 담겨 있는 3㎏ 분량의 마약을 뱃속에서 꺼냈습니다.

객실에는 의료용 약품과 혈청, 수술 장갑,피에 젖은 헝겊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마약범 곤살레스는 몇 주전 세 마리의 개를 데리고 페루에 입국한 뒤 마약 봉지를 넣는 수술을 하는 과정에서 한 마리는 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페루 당국은 개 뱃속에 마약을 집어넣어 밀매하려 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공범이 있는지 조사하는 한편, 유사한 범행을 도모하는 조직이 있는지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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