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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 국방장관에 애쉬턴 카터 지명

이성철 기자

입력 : 2014.12.06 00:31|수정 : 2014.12.06 00:31


미국의 새 국방장관에 애쉬턴 카터 전 국방부 부장관이 공식 지명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러나는 헤이글 국방장관 후임으로 카터 전 부장관을 지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60살인 카터 지명자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전략 차관보를 지낸데 이어 오바마 행정부에서 획득 담당 차관에 이어 부장관을 맡아 펜타곤 업무를 잘 아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1차 북핵 위기와 제네바 협상 타결 뒤인 90년대 말 평양을 방문하고 페리 전 국방장관과 함께 '페리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한반도 문제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터 지명자는 1차 북핵 위기 때와 2006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 북핵 시설과 대포동 미사일을 제한 폭격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어 '매파'로도 분류됩니다.

하지만, 페리 보고서에서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 협력하고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경우 경제 제재 해제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포함한 포괄적 접근에 나서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카터 지명자는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과 리드 상원의원 등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이 잇달아 고사하면서 어렵지 않게 오바마 대통령의 낙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시리아와 이라크의 IS 격퇴를 위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때인 만큼 적임자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지만, 공화, 민주 양당에서 대체로 호의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어 내년 초 의회 인준은 무난할 전망입니다.

카터 지명자가 의회 인준을 받으면 게이츠와 패네타, 헤이글에 이어 오바마 대통령 재임 중 4번째 국방장관을 맡게 됩니다.

공화당 출신의 헤이글 장관은 IS 격퇴 전략에 소극적이라는 비판 속에 백악관 참모들과 갈등을 빚다 민주당의 중간 선거 패배 뒤 사의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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