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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유골을 우주로? 미 장례업계 '아이디어 경쟁'

박병일 기자

입력 : 2014.12.06 02:03|수정 : 2014.12.0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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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죽 장, 우주 장. 좀 생소하시죠. 유골 가루를 땅에 묻거나 바다에 뿌리는 게 아니라 폭죽이나 캡슐에 담아서 하늘에 뿌리는 이색 장례인데,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꽃놀이처럼 보이지만 이른바 '폭죽 장례'입니다. 수백 발의 폭죽에 고인의 유골 가루를 담아 하늘에서 터뜨리는 겁니다.

[제이슨 디머/폭죽장례식 업체 : 펑하고 터지게 하든가 부드럽게 비처럼 쏟아지게 하든가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해 줄 수 있습니다.]

열기구 아래 작은 상자 안에는 유골 가루가 담겨 있습니다. 2만 2천 미터 상공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상자가 열리고 유골 가루가 뿌려집니다. 이 모든 장면을 GPS가 달린 카메라에 담아 유족들에게 전달하는 것까지 400만 원이면 됩니다.

유골 가루가 담긴 작은 캡슐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냅니다. 8년 전에 시작된 후 이용자가 늘면서  가격이 계속 낮아져 지금은 300만 원대입니다.

[베쓰 블리치/유가족 : 로켓이 불꽃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며 날아가는데 상상 이상으로 좋았어요.]

고령화와 함께  미국의 장례산업도 성장해 이제는 연간 200억 달러, 우리 돈 22조 원에 달합니다. 장례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고객을 잡기 위한 장례 업계의 아이디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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