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미국서 또 백인 경관 총격으로 흑인 사망…반발 시위

최효안 기자

입력 : 2014.12.05 18:39|수정 : 2014.12.05 18:39


흑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한 뉴욕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백인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사살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숨진 흑인이 마약 판매 용의자로 총을 소지한 것으로 오인될만한 행동을 했다고 해명했으나, 총격 당시 약병 외에 무기는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A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 피닉스 경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일 밤 피닉스에서 마약 단속 과정에서 백인 경찰관이 쏜 총을 맞고 흑인 루메인 브리스번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브리스번은 곧바로 응급구조원들의 처치를 받았으나 현장에서 숨졌고, 총을 쏜 경관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브리스번 변호인은 "브리스번은 무장하지 않았으며 누구도 위협하지 않았다"며 "사건과 관련해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현지 신문에 말했습니다.

피닉스에서는 4일 밤 200여 명이 브리스번의 죽음에 항의하며 피닉스 경찰서로 행진하며 도로를 막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