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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성남 '빚 탕감 프로젝트'…종교계도 동참

최웅기 기자

입력 : 2014.12.05 19:26|수정 : 2014.12.0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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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5일)은 성남시가 벌이고 있는 빚 탕감 프로젝트에 종교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는 소식을 중심으로 전해드립니다.

성남에서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네, 성남시가 오랫동안 연체된 부실채권을 사들여서 어려운 사람들의 빚을 탕감해 주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회단체와 함께인데요, 종교계가 동참하고 나섰습니다,

내용 함께 보시죠.

지난달 성남에 있는 한 사찰에서 색다른 법회가 열렸습니다.

부실채권 해결에 도움을 주려는 이른바 빚 탕감 모금 대법회.

[올도 스님 : '빚 탕감 프로젝트'라는 제목을 가지고 이렇게 법회를 열게 된 부분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신도들은 법회의 취지에 동감하며 모금에 동참했습니다.

작은 마음을 통해서 신용불량자로 내몰린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뿌듯할 따름입니다.

법회가 끝난 뒤에는 액면가 2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태우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빚 탕감의 대상은 10년 넘게 빚을 갚지 못하고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채권자들의 추심에 쫓기다 보니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고 결국 신용불량자로 내몰려 빈곤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제윤경/재단법인 희망살림 상임이사 : (연체자 신분으로 전락하는 건)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고 가정경제가 무너지면 나라 경제도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남시와 사단법인 희망살림 측은 이런 빚 탕감을 통해서 채무자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는 겁니다.

내년 1월까지 모금활동을 통해서 성남지역 대부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액면가 50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사들인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빚 탕감 프로젝트에 공감하는 성남 시내 대부업체 6곳이 장기 연체된 26억 원 상당의 부실채권 추심을 포기해서 171명의 빚을 조건 없이 탕감해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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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겨울철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서 내년 2월까지 석 달 동안 204억 원 규모의 생활안전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성남시는 겨울 방학기간 동안 밥을 제때 먹지 못하는 취약계층 어린이 4천여 명에게 하루 급식비로 4천500원씩을 지원합니다.

또 지역 아동센터 49곳에 한 달에 8만 원씩의 난방비를, 그리고 혼자 사는 어르신 3천600여 명에게는 난방비로 한 달에 5만 원씩을 지원해주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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