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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희룡 지사 "남북관계 개선 위해 제주 먼저 개방"

JIBS 이효형

입력 : 2014.12.05 19:25|수정 : 2014.12.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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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지사가 경색된 남북 관계의 빗장을 풀기 위해 제주를 먼저 북한에 개방하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한라산과 백두산 교차 관광을 제안했고, 내년 제주 포럼에도 북한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이효형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지사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제주에서 시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남북한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며 제주를 먼저 북한에 개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 북한도 중앙정부랑 하기에 부담스러운 부분을 제주와 먼저 협의를 해 나가면서 전체 문제를 푸는데도 좋은 접근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남북한 교차관광과 한라산, 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사업을 제안했습니다.

제주는 세계 환경 수도 유치에, 북한은 백두산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되는 제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년 제주가 세계평화의섬으로 지정된지 10년째가 된다며, 내년 5월 제주포럼에 북한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원희룡/제주자치도지사 : 본격적으로 동북아 협력과 남북교류를 논의할 제주포럼에 북한 측을 정중히 초대하는 바입니다.]

또 중단된 북한 감귤 보내기 사업을 재개할 것이고, 북한을 포함하는 동북아 평화 크루즈 사업도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제안은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원희룡 지사의 대북 정책 기조가 제시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고성준/제주대학교 교수 : 지자체의 교류 협력이 상당히 제도적인 준비를 갖추고 있다. 그게 결국은 지역주민들의 평화통일 의식도 높이는 결과가.]

제주자치도는 원희룡 지사의 대북 제안을 제주 세계평화의섬 세부 전략에 반영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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