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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영상]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 메모 포착…교문위 의원들 '분노'

입력 : 2014.12.05 19:55|수정 : 2014.12.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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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우상일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고 적은 메모를 전달하다 들통나 파문이 일었습니다.

이날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에서는 야당이 문체부를 상대로 정윤회 씨 딸의 승마 특혜 의혹과 좌천성 인사에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다는 공세를 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유기홍 위원이 '우상일 국장이 김종 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는 메모를 전달하는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사실 확인에 나섰습니다.

설훈 교문위원장은 메모의 내용을 확인하며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가 있느냐"고 분노를 금치 못했습니다.

이에 김종덕 문화체육부 장관이 "제가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 제가 단단히 주의를 주고 그렇게 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서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직접 메모에 적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는 글귀를 본 설훈 위원장은 "어떻게 공직자가 이럴 수 있느냐"며 "이건 절대로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호통을 쳤습니다.

우상일 체육국장의 메모에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장은 의원들의 분노로 가득 차 정회됐고, 우상일 체육국장은 그 자리에서 짐을 챙겨 일어나 밖으로 나갔습니다.

메모 사태를 만든 장본인인 우상일 체육국장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할 말 없다"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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