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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부채 없던 가구 30%, 올해는 "빚 있다"

엄민재

입력 : 2014.12.05 12:03|수정 : 2014.12.05 15:34


2년 전 빚이 없던 가구 가운데 30%는 올해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른 계층에 비해 최저소득층과 최고소득층의 계층 이동은 활발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정부정책이 특정가구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3년동안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재작년 부채가 없던 가구 중에 올해에도 부채가 없는 비율은 70%, 있는 비율은 30%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재작년에 부채가 있던 가구 중에 올해에는 부채를 모두 갚은 비율은 16%, 부채가 남은 비율은 85%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012년 부채가 1억 원 이상에 달하던 가구 중에 올해에도 1억 원 이상이 유지된 비율은 75.5%나 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살 이상은 재작년 부채가 없다가 생긴 경우가 15.8%, 부채가 있다가 없어진 경우는 22.2%였습니다.

재작년에 부채가 없다가 생긴 비율은 39살 이하가 41.9%에 달했지만, 40~50살이 38.9%, 60살 이상은 15.8%로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2011년 소득분위가 지난해에 유지된 비율은 57.7%, 상승하거나 하락한 비율은 각각 21.2%로 나타났습니다.

소득분위는 20%씩 구분되며 1분위는 하위 20%, 5분위는 상위 20%에 해당합니다.

2011년 소득분위가 2013년에도 유지된 비율은 1분위와 5분위에서 각각 75.9%, 71.2%로 다른 분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부자는 여전히 부자고,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한 경우가 많다는 의미입니다.

2011년 '빈곤함'에서 올해 '빈곤하지 않음'으로 바뀐 반곤탈출 비율은 34.6%로 같은 기간 반대로 빈곤진입 비율인 7.4%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빈곤함의 기준은 지난해 기준 2천240만 원인 중위소득의 50% 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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