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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92번째 성탄 트리 불 밝혀

입력 : 2014.12.05 10:51|수정 : 2014.12.05 10:51

오바마 "더 정의롭고 품위 있는 세상 만들어야"


미국 백악관이 4일(현지시간) 오후 92번째 '공식 성탄절 트리'의 불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백악관 남쪽 광장에 모인 워싱턴DC 주민과 관광객 등 약 500명과 함께 카운트다운을 했고, 곧바로 약 9m 높이의 트리에 장식된 약 6만 개의 LED 전구가 빛을 발했다.

전구는 녹색 바탕에 붉은색 전구들이 나선형 띠 모양으로 배치된 모습이었고, 트리 꼭대기에는 별 모양 장식이 달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탄절에 관한 이야기는 약 2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결국 희망과 관련된 이야기"라며 "우리 모두 더 정의롭고 관용적이며 품위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준다"고 연설했다.

백악관은 1923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시작한 이후 매년 '내셔널 크리스마스트리' 점등 행사를 하고 있다.

백악관의 성탄 트리는 새해 첫날까지 일몰 때부터 오후 11시 사이에 점등된다.

한편, 성탄 트리 점등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쪽 광장과 바로 접한 도로를 비롯해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사이 '내셔널 몰' 곳곳에서는 비무장 흑인을 숨지게 한 백인 경관들에게 잇따라 불기소 처분이 내려진 데 대한 항의 시위가 열렸다.

시위 참가자는 수백 명 정도로 추산됐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차도로 행진하면서 퇴근길 차량 정체를 빚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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