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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달러 강세, 유럽·아시아 경제에 부담 가시화"

입력 : 2014.12.05 09:12|수정 : 2014.12.05 09:12

원자재값 하락 혜택도 미국에 상대적으로 불리
FT "헤지펀드, 내년 말까지 유가 40달러 겨냥 옵션 베팅"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달러 강세가 원자재 가격 약세와 갈수록 밀접하게 연계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경제에 부담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저널은 달러에 대한 유로와 엔화 가치가 각각 2년과 7년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는 등 주요 통화가 달러에 대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저널은 이런 달러의 '나 홀로 강제' 반작용으로, 대부분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원유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약 30% 폭락했음을 상기시켰다.

달러 강세가 미국과 다른 나라의 구매력 격차도 벌어지게 해서 한 예로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한해 전보다 16% 하락한 반면 독일은 유로화 약세로 그 부담이 6.8% 감소한 데 그쳤다고 저널은 비교했다.

이는 달러 가치와 원자재 가격의 역 연계 가중치도 급속히 높여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와 런던선물시장(ICE) 달러 지수 간 지난 100일 연계치가 약 마이너스 0.95가 되게 만들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이 수치가 마이너스 1이면 '완전히 거꾸로 움직인다'는 의미이며, 제로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뜻이다.

저널은 달러 강세와 원자재 약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시장이 판단한다면서 이 와중에 지난달 25일 달러 상승에 베팅한 헤지펀드 선물이 482억 달러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7월 1일만 해도 그 규모가 79억 달러에 불과했다고 저널은 비교했다.

이 기간에 유가 상승을 기대한 선물 투자도 348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로 급감했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자에서 유가가 40달러대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기대하는 헤지펀드 베팅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FT는 내년 12월까지 미국 원유가 배럴당 40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옵션 베팅이 지난 2주 사이 4배가량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금융 위기 때 원유 옵션 가격이 이 수준까지 떨어졌음을 FT는 상기시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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