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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박 대표 "직원들 음해…내가 피해자"

조지현 기자

입력 : 2014.12.05 08:03|수정 : 2014.12.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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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막말과 성희롱 파문으로 퇴진 요구를 받은 서울시립교향악단 박현정 대표가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표는 오늘(5일)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향 박현정 대표는 폭언과 성희롱, 인사 전횡을 일삼았다는 직원들의 주장을 부인하며, 자신의 운영방침에 직원들이 반발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아무 상황이 없고 다 잘 돼가고 있는데 제가 막 화를 내고 거친 말을 하고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그 직원들이 자기네들은 도대체 상사들한테 어떻게 했는지, 그 부분도 꼭 좀 한 번 물어보고 취재해 봐주세요.]

박 대표는 지난 10월에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까지 자신을 비난하는 대열에 합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명훈 감독이 박원순 시장을 만나서 이런 내용을 전달하면서 나는 재계약 안 한다. 박현정이 있으면 안 한다. 직원도 싫어하고 나도 싫고 다 싫어한다.]

사태가 커지자 서울시도 지난 두 달간의 일을 밝혔습니다.

10월 14일, 정명훈 예술감독이 직원들의 탄원서를 박원순 시장에게 전달했고, 서울시가 진상 조사에 나서자 박 대표가 사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일, 박 대표가 박 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돌연 사임의사를 번복했다는 겁니다.

시향 직원들은 박 대표의 반박이 억지라며, 박 대표를 인권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입니다.

박 대표도 오늘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이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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