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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곳곳 '인종차별 항의 시위'…83명 연행

박진호 총괄

입력 : 2014.12.05 08:03|수정 : 2014.12.0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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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점차 거세지고 있습니다. 피부색에 상관없이 흑인은 물론 백인들도 거리로 나섰습니다. 새벽까지 경찰과 대치하면서 83명이 체포됐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새벽까지 계속된 시위에는 흑인은 물론 백인 시민들도 다수 참여했습니다.

뉴욕의 중심인 타임스스퀘어와 록펠러 센터, 그랜드 센트럴역에서 경찰을 비난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시위대는 한때 고속도로를 점거하기도 했고 미국시간 자정쯤에는 브루클린 다리 위에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새벽 1시까지 계속된 시위에서 지금까지 최소한 83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아직까지 폭력이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흑인 인권단체들은 대규모 야간 시위를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흑인 사회의 지도자인 알 샤프턴 목사는 오는 13일 워싱턴에 모여 연방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항의 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알 샤프턴/흑인인권운동가 : 우리는 단합해야 하고 연방정부가 엉망이 된 대배심 제도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뉴욕 경찰은 현지 시간 어제(4일)부터 일부 경찰관들에게 모든 업무 상황을 녹화하는 보디 카메라를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에는 경찰의 인종차별적 대응에 대한 흑인과 백인 시민들의 경험담과 사진이 봇물을 이루는 등, 비난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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