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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키티'…외식업계 캐릭터인형 '흥행' 성공

입력 : 2014.12.05 08:15|수정 : 2014.12.05 08:15


던킨도너츠, 맥도날드 등 외식업체들이 연말을 맞아 귀여운 캐릭터 인형을 한정 판매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했다.

5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행사 정보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빠르게 알려지면서 캐릭터 상품은 거의 출시와 동시에 매진되고 있다.

구하기 어려워진 인형은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은 가격에 거래될 정도다.

던킨도너츠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1일부터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트롤을 형상화한 핀란드 캐릭터 '무민' 쿠션을 한정 판매하는 행사에 들어갔다.

도넛 8개 이상 구매 시 3천원, 크리스마스 케이크 구매 시 무민 쿠션을 2천원에 살 수 있다.

무료로 주는 선물이 아닌데도 행사 시작 이틀 만에 1차 물량 5만2천여개가 모두 동났다.

인기가 예상을 뛰어넘자 던킨도너츠 측은 총 20만개 물량을 일주일에 5만여개씩 4주에 걸쳐 풀려던 공급 일정을 앞당겼다.

2차 물량이 4일 일부 매장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무민 쿠션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행사 시작 후 던킨도너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무민이 국내에서 유명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눈 내리는 핀란드 숲속 마을의 요정이라는 캐릭터 이미지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어울려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던킨도너츠 관계자는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을 줄 예상 못 했다"며 "유료 '옵션 상품'이지만 불황으로 가격이 3천원으로 부담없는 점과 캐릭터 자체의 귀여운 매력이 맞물려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8일 오후 4시 전국 매장에서 일제히 헬로키티 인기 캐릭터 6종으로 구성된 한정판 인형 세트를 선보였다.

판매 수량은 매장당 50세트였다.

5만5천원(맥도날드 제품 구매시 3만5천원)이라는 상당한 가격에도 당시 맥도날드 매장 곳곳에서는 헬로키티 한정판을 사려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정판 세트는 하루 만에 매진됐고, 이후 차례로 출시한 헬로키티 인형 단품도 지금까지 풀린 물량 대부분이 팔렸고 맥도날드는 전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작년 연말에 한정 판매했던 헬로키티 인형이 출시 일주일도 채 안 돼 동나서 올해는 종류를 4종에서 6종으로 늘리고, 물량도 2배 확대했는데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물량이 소진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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