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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나타난 황우석…"국회 어떤가 궁금해서"

입력 : 2014.12.04 17:54|수정 : 2014.12.04 17:54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황우석 박사가 4일 국회의사당에 모습을 나타냈다.

황 박사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을 방문했으며, 정오께에는 국회직원들로 추정되는 사람 대여섯명의 배웅을 받으며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황 박사는 연합뉴스 기자가 방문 이유를 묻자 "그냥 국회가 어떻게 돼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보려고 왔다"고만 말했다.

그는 "보건복지위원들을 만나러 온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정말 그냥 온 것"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황 박사가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규제 완화 등의 지원을 요청하고자 국회를 찾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복지위 새누리당 간사인 이명수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황 박사를 만나지는 않았지만 평소 연락을 하고 있다"며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나친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애초 우리나라가 선도해 왔으나, 지금은 오히려 호주나 캐나다 등 외국에 추월당하고 있다"며 "물론 황 박사의 잘못은 엄격하게 따져야 하지만, 국익을 위해 연구는 지원해 주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박사는 올해 들어 체세포 복제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한 배아줄기세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제 존재하는 '1번 배아줄기세포(NT-1)'에 대한 미국 특허상표청(USPTO) 특허 등록을 마치고, '매머드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해외 언론 보도에도 오르내리는 등 활동 폭을 서서히 넓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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