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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기부천사'…사랑의 온도탑에 1천만 원 봉투

류란

입력 : 2014.12.04 15:47|수정 : 2014.12.04 16:15


연말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얼굴없는 기부자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에 최근 익명의 기부자가 현금 1천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오늘 오전 사랑의온도탑 뒤편 '나눔우체통' 안에서 발견된 흰 봉투에는 5만 원권 새 지폐 200장이 들어 있었으며, 봉투에는 아무런 글씨도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나눔우체통은 공동모금회가 시민들과 나눔에 관한 메시지를 적어 전달하는 행사를 위해 지난달 20일 설치한 것으로, 오늘 처음 개봉됐습니다.

허동수 공동모금회 회장은 "기부자의 고마운 뜻을 헤아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소중히 쓰겠다"며 "이 따뜻한 소식이 국민의 이웃사랑 기부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공동모금회가 매년 진행하는 연말연시 모금캠페인 기간 익명기부는 전국 곳곳에서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에는 '대구 키다리 아저씨'라 불리는 60대 남성이 1억 2천만 원을 익명으로 기부했고, 신원을 밝히지 않고 14년째 기부를 이어오던 전북 전주의 한 남성이 지난해에도 4천900여만 원을 마을 주민센터 앞에 놓고 사라졌습니다.

경기 하남시에서는 한 40대 남성이 1천만 원을 손편지와 함께 익명으로 기부했고, 21만 4천340원이 든 빨간 돼지 저금통이 서울 공동모금회로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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