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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기대 연구팀 "북한, 2010년 5월에도 지하 핵실험"

장선이 기자

입력 : 2014.12.04 14:55|수정 : 2014.12.04 14:55


북한이 지금까지 공개된 세 차례의 핵실험 외에 2010년에 소규모의 지하핵실험을 했다는 주장이 중국과학계에서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자는 "핵실험은 아닌 것 같다"며 이런 분석을 일축했습니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측은 지난달 20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중국과학기술대가 북한이 2010년 5월12일 한 차례의 '소당량' 핵실험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 같은 주장을 폈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진·지구내부물리실험실 원롄싱 연구팀은 '새로운 미진 검측방법'을 활용해 북한이 2010년 5월12일 오전 9시8분쯤 한 차례의 소규모 핵실험을 진행했습니다.

핵폭발 중심에 대해서는 "북위 41.2863도, 동경 129.0790도로 오차거리는 350m"라며 "폭발량은 약 2.9t이고 오차율은 0.8t"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구팀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사가 2010년 5월12일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지만, 한국과 서방매체들은 이를 무시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확인된 핵실험이 핵융합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당시 1면 기사를 통해 북한 과학자들이 핵융합 반응을 성공시켰다고 주장하며 "핵융합 성공은 발전하는 조선의 첨단과학 기술 면모를 과시한 일대 사변"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융합 성공' 주장에 대해 강한 지진파 등 핵실험에 동반되는 현상들이 없었다는 점을 근거로 북한이 핵융합 실험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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