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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해킹 진원지 北 지목' 부인…신중론 제기

이성철 기자

입력 : 2014.12.04 14:45|수정 : 2014.12.0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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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니 영화사가 자사에 대한 해킹 공격의 진원지로 북한을 공식 지목할 거라는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북한의 소행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적지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비서 암살 지령을 소재로 한 코믹 영화를 만든 소니사에 대한 해킹은 누구의 소행일까?

소니 영화사는 자사 영화와 중요 파일들을 유출시킨 해킹의 진원지로 북한을 공식 지목해 발표할 것이라는 보안 전문매체 '리코드'의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라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해킹에 사용된 악성 소프트웨어 일부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됐다고 보도하는 등 북한 배후설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반면에 북한을 진원지로 단정할 수 없다는 신중론도 제기됐습니다.

AP 통신은 북한이 과연 소니를 해킹했을지 의문이라는 보안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GOP 즉 '평화의 수호자'라는 이름을 썼는데 이는 국가 지원을 받는 해커들보다는 정보의 자유를 추구하는 '핵티비스트'들의 수법이라는 겁니다.

AP는 지난해 우리나라 해킹 사건 때 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를 인용해 "어떤 집단이 북한의 공격을 흉내 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지 웹사이트는 요구를 듣지 않으면 내무 문서를 유출하겠다는 위협 메시지가 소니 영화사 사이트에 떴었다며 북한은 과거 이런 공개적인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니 영화사가 북한 배후설에서 한발 물러선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 FBI가 해킹의 진원지를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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