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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몸 성치 않다던 김승연 회장, 깜짝 건강 회복?

김범주 기자

입력 : 2014.12.04 11:24|수정 : 2015.03.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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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이 지난주에 방위산업체와 화학계열사들을 한화에 넘겼는데 직원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합니다. 김범주 기자, 특히 방위산업회사 직원들이 노조 만들어서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테크윈이라는 회사, 대포, 장갑차 이런 것 만드는 회사인데, 성격상 노조를 만드는 게 민감합니다.

왜냐하면, 단체 행동을 하는 부분이 방위산업체이기 때문에 민감했는데, 지난주에 한화로 회사가 넘어간 이후에 바로 노조를 만들었어요, 직원들이 만들어서 삼성에 문제 제기를 하겠다. 회사를 왜 넘겼냐, 매각 반대 운동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평생 무기 만들다가 고개를 들어봤더니 회사가 바뀐 상황이기 때문에 당황스럽겠죠.

삼성그룹 쪽에서도 일단 대화를 해보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긴 했는데, 일단 돌이키기는 힘든 상황이고요, 위로금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이것도 논란이 있는 게 삼성에서 한화로 갔다고 삼성에서 위로금을 준다. 그럼 한화가 못 갈 곳이냐 이런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한화라는 회사도 입장이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조금 걸림돌이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이러다 보니 문제가 장갑차나 대포가, 저희도 잘 몰랐는데 기계로 만드는 게 아니라 대부분 이 사람들이 손으로 지금 보시는 것처럼 수작업 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다고 해요, 저렇게 갈등이 계속되면 군대에 빨리 납품을 해야 되는데 납품이 늦춰질 수 있지 않겠냐, 이런 걱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이든 한화든 빨리 직원들 마음을 다독이는 데 힘을 좀 기울여야 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와중에 한화 김승연 회장이 본사에 출근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건강이 괜찮으신 건가요?

<기자>

조금 있다가 아픈 화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갑자기 출근을 해서 저희 기자들도 깜짝 놀랐습니다.

벌써 출근을 하나, 물론, 연말에 다시 경영을 한다. 이런 얘기가 소문이 돌긴 했었습니다마는 올해 연초 상황만 봐도 이걸 예측하기가 쉽지 않았었거든요, 화면 보면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연초에 올해 2월까지 배임,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았었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앰뷸런스 타고 나왔었어요, 굉장히 아프다. 이런 걸 보여줬던 건데, 그래서 법원에서 풀어줬었는데 올해 9월에 아들이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경기에 나왔는데 저렇게 아주 밝은 표정으로 좀 전 화면과 사뭇 다르게 등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몸이 굉장히 좋아진 거 같다. 방송에서 그랬더니 바로 한화 쪽에서 전화가 와서 "아니다. 아직 몸이 성치 않다." 이렇게 해명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어제 석 달 만에, 두 달 좀 지나서 어제 출근을 했는데 어제 뭐라고 했느냐, "건강이 괜찮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리고 "삼성 계열사들 사서 기쁘다.", "열심히 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 지금 테크윈 회사가 창원에 있습니다.

몸이 정말 회복이 잘 되셨다면 바로 가셔서 새로 직원이 된 사람들 만나서 다독이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회복된 것은 축하할 일이니까요, 앞으로 직원들도 축하할 일 많이 만들어 줘야죠. 그리고 또 요즘 글쓰기가 유행인데 조금만 공부해도 책 한 권 금방 낼 수 있다. 이런 광고 봤거든요, 저도 살짝 솔깃했었는데, 조심해야 된다면서요?

<기자>

책 내고 싶은 마음은 다 있죠. 특히 방송 보시는 분들도 "내 인생 글로 쓰면 책이 몇 권이다."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래서 요새 SNS에 글도 쓰고 사진도 올리고 하다 보니까 이걸 좀 묶어보면 책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런 광고가 나오는 겁니다.

한 번 보시면, 6주만 수업을 들으면 책을 내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다는 광고가 있는 거죠.

[A 책 쓰기 회사 : (책을 써본 경험이 없는데 6주 해서 가능한가요?)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개별 코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 드리거든요. 출판까지 보장됩니다.]

보장을 한다고 그러는데 이게 금액이 얼마냐 그게 중요한데, 굉장히 세요, 생각보다.

[B 책 쓰기 회사 : 1일 워크숍은 비용이 38만 원입니다. 12주 (책 쓰기) 과정은 총 390만 원입니다.]

저거는 너무 비싸잖아요,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 교육받으신 분한테 여쭤봤어요, 저 돈 내고 무슨 교육을 받았나.

[이 모 씨/수강생 : 처음이니까 다음에 서문하고 목차를 적어 오래요, 그래서 하나도 안 배웠는데 어떻게 적느냐 그랬더니 비슷한 주제의 책을 쭉 살펴보면 나온다는 거예요.]

체계적인 게 아니고 결국 저렇게 되는 건데, 몇백씩 내고 했던 분들이 책은 못 냈고 다들 손해를 보셨고, 지금 경찰서에 강사나 이런 사람들을 지금 고소·고발하는 이런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15년 넘게 글 쓰고 방송하고 있지만, 매일 힘듭니다.

그런데 6주 만에 안 써보셨던 분들에게 책 내게 해준다, 저는 그런 말씀 감히 못 드리고요, 그런 능력자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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