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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못 자고 운전, '소주 5잔' 마신 셈

박민하 기자

입력 : 2014.12.04 02:48|수정 : 2014.12.04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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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을 안 자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은 소주 5잔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똑같다고 합니다. 피로 운전은 음주 운전만큼 대형사고를 부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빠르게 달리던 화물차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잠을 못 잔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잠을 못 자 피곤한 상태에서 하는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했습니다. 시속 60km로 달리다가 갑자기 사람 모형이 나타나자 정상 운전자는 사람 모형 앞에서 급히 차를 멈췄지만 24시간 잠을 못 잔 운전자는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24시간 잠을 못 잔 운전자가 모형을 인지하고 브레이크를 밟는 데 걸린 시간은 1초. 정상 운전자보다 2배 느렸습니다. 모형을 인지하고 정지할 때까지 진행한 거리도 정상운전자보다 8m 길었습니다.

정상 운전자가 32초에 통과한 곡선주행로를 24시간 잠을 못 잔 운전자는 장애물과 부딪치며 45초가 지나서야 통과했습니다.

잠을 못 자고 운전하는 건 소주 5잔을 마시고  음주운전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는 분석입니다.

[민경찬/교통안전공단 선임연구원 : 혈중알코올농도 0.1% 정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곤한 상태에서는 운전 반응시간이 길어지게 돼서 정지거리가 최대 약 30% 이상 증가할 수 있습니다.]

졸음운전은 교통사고 사망원인 1위입니다. 최근 5년간 458명이 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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