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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10대, 건물 3층서 아기 던져 숨져

장훈경 기자

입력 : 2014.12.03 22:01|수정 : 2014.12.04 04:08


발달장애를 앓던 10대가 부산의 한 복지관 3층에서 우연히 만난 2살 아기를 1층 바닥으로 던져 아기가 숨졌습니다.

어제(3일) 오후 4시쯤 부산 사하구의 한 사회복지관 3층 치료실 복도에서 19살 이 모 군이 복도에서 걸음마를 하고 있던 2살 아이를 안고 건물 밖과 연결되는 비상계단으로 가 10미터 아래 바닥으로 던졌습니다.

당시 이군은 아기의 어머니가 치료실에서 언어·미술치료를 하던 6살 큰아들을 지켜보느라 잠시 소홀한 틈을 타 복도에서 놀던 아기를 안고 순식간에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진 아기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를 크게 다쳐 끝내 숨졌습니다.

발달장애 1급인 이군은 재활치료를 위해 활동보조인과 함께 복지관을 찾아온 것인데 사건 당시에는 활동보조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이군이 복도에서 아기를 데리고 가는 CCTV 화면을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이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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