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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결함 다카타 "미국 전역 리콜에 협력"

입력 : 2014.12.03 16:35|수정 : 2014.12.03 16:35


일본 자동차부품 제조회사 다카타는 자사의 에어백 결함 문제와 관련, 앞으로 미국에서 이루어지는 어떠한 리콜에도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다카타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에어백 안전성 향상을 위한 조치로 새뮤얼 스키너 전 미국 운수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3자 위원회를 설치, 에어백 제조 검증 등을 실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제3자 위원회가 필요로 할 경우 제조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하고 검증 보고서의 독립성도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카타의 이번 성명은 자동차 회사들이 자주적으로 미국 전역에서 리콜을 실시할 경우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이와 함께 다카타는 리콜 확대와 관련, 3일 열리는 미국 하원 공청회에서 리콜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리콜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는 이날 다카타 에어백 결함 문제를 조사할 독립적인 제3자 기관을 설치, 결함 원인을 자체 분석하겠다고 미국에서 발표했다.

도요타는 특히 다카타 에어백 장착으로 리콜에 직면한 미국, 유럽, 일본 자동차 회사들을 대상으로 이러한 조치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는 등 리콜 사태의 조기 수습에 나섰다.

세계 시장 점유율이 20%인 다카타 에어백은 작동시 가스 발생 장치의 금속 파편이 비산해 운전자 등이 부상할 수 있는 결함이 발견돼 2008년부터 리콜이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큰 사회 문제로 부상한 상태다.

현재 리콜 대상 자동차는 전세계에서 1천만 대 이상, 일본 국내만 약 261만 대에 달한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은 다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자동차 국외 판매의 주무대인 북미 시장에서 일본 차 신뢰가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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