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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공격해 36명 학살…케냐 '피의 보복'

정규진 기자

입력 : 2014.12.03 11:15|수정 : 2014.1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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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9월 쇼핑몰 테러로 70명이 숨졌던 케냐가 다시 피로 물들고 있습니다. 당시 테러를 저지른 소말리아 무장단체가 이번에는 채석장을 공격해 36명을 학살했습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 어제(2일) 오전 케냐 북부의 한 채석장에 무장 괴한이 난입했습니다.

괴한들은 숙소에 머물던 노동자들 가운데 이슬람교도가 아닌 36명을 골라내 학살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땅바닥에 엎드린 채 총살되거나 참수당했습니다.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 샤바브의 소행입니다.

알 샤바브는 지난해 9월 케냐 나이로비의 대형쇼핑몰을 공격해 70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조직입니다.

케냐 정부는 내무부 장관과 경찰청장을 교체하며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우후루 케냐타/케냐 대통령 : 이것은 케냐와 케냐인을 노린 전쟁입니다. 우리 모두가 맞서 싸워야 할 전쟁입니다.]

알 샤바브는 열흘 전에도 버스를 납치해 비이슬람교도 28명을 사살했습니다.

케냐군은 버스 테러 다음날 알 샤바브의 기지를 공격해 100명 넘게 사살했습니다.

그러자 알 샤바브가 다시 보복에 나서면서 피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케냐는 3년 전 소말리아 파병 이후 알 샤바브로부터 135차례의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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