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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감독이 밝힌 2015 코칭스태프 구성

입력 : 2014.12.03 11:22|수정 : 2014.12.03 11:22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직접 2015 코칭스태프 구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LG 구단은 지난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차명석(1군 수석), 노찬엽(1군 타격), 한혁수(1루/외야), 김동수(2군 감독), 윤학길(2군 투수 총괄), 류택현(2군 투수), 양영동(2군 작전/3루), 서용빈(육성군 총괄), 최경훈(육성군 투수)를 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노찬엽 전 LG 2군 감독이 김무관 타격코치의 SK 이적을 메우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901경기에 출장, 투수 최다 경기 기록을 세운 류택현은 은퇴 후 2군 투수코치를 맡는다. 외야수 양영동 또한 은퇴 후 2군 작전·3루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양 감독은 지난 2일 타격 코치 선임에 대해 “우리 타격 코치들 대부분이 좌타자 출신이다. 타격 코치진도 좌·우의 균형을 맞추는 게 좋다. 아무래도 우타자들을 지도하는 데 있어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노 감독은 우타자다”며 “전에 LG 2군 감독을 하면서 우리 어린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선임 이유였다. 최승준 채은성처럼 앞으로 팀의 중심이 될 선수들의 기량이 빠르게 향상되기 위해선 노 감독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한국나이로 32세에 불과한 양영동이 이른 은퇴 후 코치가 된 것을 두고는 “10년 전 롯데 감독을 할 때 현재 NC 수비코치인 이동욱에게 코치자리를 제안했었다. 당시 이 코치의 나이가 지금 영동이와 비슷했을 것이다. 모두가 깜짝 놀랐던 제안이었지만, 지금 이 코치는 굉장히 잘 하고 있다. 일찍 코치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며 “영동이가 워낙 성실하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배였던 만큼,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서 영동이의 코치로서의 능력을 시험해봤고, 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류택현은 지난 4월 4일 1군에서 말소된 후 2군에서 신인 임지섭을 일대일로 지도했다. 이전에 플레잉코치를 했었고, 같은 좌투수로서 임지섭을 맡아 임지섭의 제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신경 썼다. 현재 임지섭은 류택현의 지도하에 투구폼이 안정되고 구속 또한 140km 후반대로 올라온 상태다. 류택현이 임지섭을 담당했을 때부터 양 감독은 류택현의 코치 전환을 머릿속에 넣어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동수 2군 감독은 15년 만에 LG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999년 이후 15년 만에 LG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LG 유니폼을 입게 되자 나도 모르게 사진부터 찍었다. 그만큼 감동을 받았고 감회가 새롭다”며 “1990년 LG가 창단할 때 처음으로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었던 게 기억난다. 다시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돼 기분이 좋다. 이천에서 양상문 감독님을 도와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현역시절 1990년대 LG의 황금기를 이끈 포수였다. 1990시즌 타율 2할9푼 13홈런 62타점 15도루로 신인왕을 차지했고, 당해 LG는 통산 첫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1999시즌까지 LG의 주전포수로 활약, 1999년 겨울 FA 계약을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후 SK·현대·넥센을 거쳤고 2009시즌 현역 은퇴 후 곧바로 넥센 배터리 코치가 됐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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