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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폭 지원, 김성근 감독에게 날개 달아줬다

입력 : 2014.12.03 11:23|수정 : 2014.12.03 11:23


한화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김성근 감독 체제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한화 부임 후 FA 선물을 2명이나 받았다. 좌완 불펜 권혁에 이어 우완 선발 송은범까지 FA로 한화에 합류했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에서 전에 누리지 못한 호사를 누리고 있다. 이전까지 외부 FA 영입이 단 한 명도 없었는데 한화에 오자마자 2명을 취임 선물로 받은 것이다. 

한화는 김 감독 부임과 함께 FA 영입에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도 구단은 FA 영입을 놓고 김 감독과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김 감독은 "FA 때문에 고심한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외부 FA 영입으로 고민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골이 아플 정도"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투수와 야수 모두 필요하다는 생각을 구단에 전달했다. 첫 번째 타깃으로는 김 감독이 가장 필요로 한 외야수, SK 중견수 김강민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김강민이 우선협상 마감 날에 SK와 계약하며 잔류하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그래서 투수들에게 '올인'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한화가 타구단 협상 첫 날 새벽, 가장 먼저 접촉한 선수는 송은범이었다. 투수 최대어 장원준도 있었지만 몸값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판단아래 '다다익선' 전략을 세웠다. 첫 협상에서 송은범과 이견차를 보이며 결렬됐지만 한화는 또 다른 FA 투수 권혁을 먼저 영입하며 김 감독에게 첫 FA 선물을 했다. 

권혁 영입 이후 송은범과는 추가 협상 없이 이렇다 할 진전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김 감독의 추가 영입 요청이 있었고, 한화 구단은 다시 한 번 움직였다. 송은범과 재협상을 시작하더니 결국 계약을 이끌어냈다. 지난 2년 연속 7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고전한 투수에게는 파격적인 34억원을 베팅했다. 내부적으로 반대 여론도 없지 않았지만 영입을 최종 결정했다. 

이 모두 김성근 감독이 있기에 가능한 투자였다. 특히 송은범의 계약을 두고 '도박 또는 모험'이라는 시선이 많지만 한화가 과감하게 그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김성근 감독이 있기 때문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SK 시절 송은범의 전성기를 지켜봤고, 예전의 송은범으로 부활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한화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여러모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감독 요청에 따라 새로운 코치로 일본인 5명 포함 무려 13명을 영입했고, 마무리캠프는 선수만 50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으로 구성됐다. 부상 점검이 필요한 선수들도 더 비싼 돈을 들여 일본 병원에서 검사받게 했다. 여기에 2명의 FA 영입까지 이뤄졌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김 감독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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