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박 경정, 심야에 집 떠나…"너무 지쳤고 몸 힘들다"

입력 : 2014.12.03 09:34|수정 : 2014.12.03 09:34


정윤회 씨가 국정에 관여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감찰 보고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 도봉경찰서 박관천(48) 경정이 심야 시간에 집을 빠져나갔습니다.

박 경정은 오늘(3일) 오전 2시 20분 한 여성과 함께 계단으로 내려와 미리 준비된 택시를 타고 떠났습니다.

함께 내려왔던 여성은 박 경정이 후문 쪽에 기다리던 택시를 잡아탄 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택시 안에는 기다리던 동승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때는 취재진이 몰려있던 낮 시간과 달리 기다리던 기자들이 거의 없던 때였습니다.

박 경정은 청량리역 인근에서 동승자와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당초 오늘 도봉경찰서에 정상 출근할 계획이었지만, 어제 3일간 병가를 냈습니다.

박 경정은 언론에 "내가 지금 너무 지쳤고 몸이 아파 힘들다"며 "이해해 달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집에는 들어오지 않을 것이냐'는 질문에 "수많은 취재 차량과 기자들이 아파트 현관과 집 문 앞까지 와 문을 두드려 다른 주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이해해 달라"고 덧붙여 당분간 집에 돌아올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