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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따뜻해 겨울옷 안 팔려…벌써 '창고방출'

입력 : 2014.12.03 08:09|수정 : 2014.12.03 08:09


본격적인 겨울 영업이 시작되는 11월이 따뜻해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하자 유통업계가 예년보다 일찍 창고 방출 행사에 나섰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1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2도 높은 8.8도다.

서울지역 기준 11월 평균기온은 9도로 2012년(5.5도)보다 3.5도 상승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겨울이 추워 다운 점퍼 등 겨울 의류가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11월이 비교적 따뜻한데다가 불황까지 겹쳐 패션 분야 매출이 부진하다.

이마트의 지난달 패션 부문 매출은 작년 11월보다 16.2% 감소했다.

전체 매출이 0.5% 소폭 증가해 상승 기조를 탄 것과는 반대다.

올해 들어 이마트에서는 겨울 패션상품이 전체 기획 물량의 38%만 팔려 평년 수준(46∼48%)에 못 미쳤다.

특히 겨울 아우터, 방한 신발, 방한 내의류는 올겨울 준비 물량의 30∼40% 정도만 판매돼 재고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 때문에 이마트는 악화한 패션 실적을 만회하고자 개점 이래 처음으로 재고부담을 덜기 위한 '겨울 의류 창고 대방출전'을 12월 첫째 주부터 연다.

통상 겨울 시즌이 끝나는 12월 말 이후부터 열리는 행사다.

오는 4∼10일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의 겨울 대표 아우터 가격을 최대 4만원 내리는 등 대표 겨울 패션상품 500여종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따뜻한 겨울 탓에 두꺼운 한겨울용 패션 상품의 판매 속도가 예년보다 크게 뒤처지며 연말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 한파가 예고됨에 따라 겨울 패션 매출을 살리고자 행사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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