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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유엔 결의안 수용 못해"…반 총장에 서한

박진호 총괄

입력 : 2014.12.03 08:08|수정 : 2014.12.0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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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반기문 사무총장에게 전달했습니다. 결의안 거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겁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자성남 대사는 지난달 24일 유엔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을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반기문 총장에게 보냈습니다.

유엔 3 위원회에서 결의안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한 뒤 일주일 뒤였습니다.

자 대사는 서한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도록 권고하는 결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결의안은 미국의 적대정책에 따른 것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추가 핵실험을 자제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며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겠다는 위협을 되풀이했습니다.

유엔 대표부는 북한의 회람 요정에 따라 자 대사의 서한과 함께 대북인권결의안 채택 뒤에 나온 북한 외무성 성명을 유엔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조치는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공식 확인한 것이지만, 이달로 예정된 유엔총회의 결의안 채택 절차는 이와 상관없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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