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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처럼 구겨져…빙판길에 차량 18대 연쇄 추돌

박아름 기자

입력 : 2014.12.03 06:16|수정 : 2014.12.0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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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새벽에 갑작스레 내린 눈이 차가운 날씨에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도로가 빙판길로 변하면서 전남 나주에서는 차량 18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 2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찌그러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젖은 바닥에 흩어진 잔해를 치우며 사고 처리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어제(2일) 저녁 7시 20분쯤 광주-무안 고속도로 나주나들목 부근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18대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했습니다.

[경찰 : (사고 당시) 눈은 경미하게 왔는데 낮에 왔던 눈이 (남긴) 물기가 있어서 (도로가) 얼어버린 것 같아요.]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51살 김 모 씨 등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고속도로 한복판에 사고 차량이 뒤엉키면서 30분 넘게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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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에서도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6대가 잇따라 부딪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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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부산에선 32살 곽 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차량 8대를 연이어 들이받았습니다.

곽 씨의 차량은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은 뒤, 5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승용차 4대와 화물차 2대를 추가로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10명이 다쳤습니다.

조사 결과 곽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86%의 면허 취소 수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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