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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허니버터칩', 입소문 타고 대박

이혜미 기자

입력 : 2014.12.02 20:45|수정 : 2014.12.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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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자 칩은 짭짤해야 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깬 달달한 감자 칩이 SNS로 입소문을 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돈 주고도 사 먹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0그램짜리 과자 한 봉지를 사려는 사람들로 대형마트가 북새통입니다.

문을 열기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오고, 들어온 물건은 2분이면 동이 납니다.

[끝났습니다. 죄송합니다, 끝났습니다.]  

지난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역발상으로 성공한 제품입니다.

감자 칩은 짭짤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꿀과 버터로 단맛과 고소함을 더해 소비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임채운/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 출시 전에 프리마케팅을 잘 했어요. 칩이라는 제품군에서 없었던 맛이거든요.]  

SNS도 한 몫을 했습니다.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9월 이후 '맛있다', '색다르다'는 글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판매량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SNS에 회자된 횟수를 취합한 이른바 '버즈량'을 비교해 보면 이 제품이 경쟁 제품보다 무려 10배나 더 높습니다.

과자를 사러 갔다 못 구해 안타깝다는 얘기가 인터넷에 퍼지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생산량을 더 늘리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김 수/식품업체 마케팅 부장 : 한번 케파를 늘리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과 비용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당장은 케파를 늘릴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허니버터칩의 인기에 편승해 다른 제품을 묶어서 파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허니버터칩을 사은 상품으로 얹어주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일부 소매점들이 잘 팔리지 않는 제품을 끼워파는 것은 불법"이라면서 곧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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