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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대표 폭언·성희롱 논란…음성 파일 공개

조지현 기자

입력 : 2014.12.02 20:43|수정 : 2014.12.0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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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립 교향악단 사무국 직원들이 대표이사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직원들은 잦은 폭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인권이 유린 당했다며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2일) 새벽, 서울시향 사무국 직원 17명이 긴급 호소문을 냈습니다.

지난해 2월, 박현정 대표가 취임한 뒤 지속적인 폭언과 성희롱 발언으로 직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며 서울시에 파면과 감사를 촉구하는 내용입니다.

[서울시향 관계자 : 회사에 손해를 끼치게 되면 장기라도 팔아라. 직원이 아니라 노예, 사람 아닌 그런 등급으로 본다고나 할까. 더 이상 업무를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되어버렸고.]  

대표의 폭언과 모욕적인 언사에 시달린 나머지 사무국 직원 27명 가운데 13명이 그만뒀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폭언의 예로, 유럽 순회공연 직후 녹음한 지난 9월 박 대표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박현정 대표 : 내가 내년 미국 투어도 해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 그래도 가겠다고 하면, 딴 XX나 딴 X 불러다가 가서 미친듯이 어떤 짓거리 하든간에 그냥 돈 갖다 바칠 X이나 X이나 골라. 나는 못해.]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서울시향의 경영 책임자로 전격적으로 발탁됐습니다.

미 하버드대 박사학위 소지에, 국내 굴지의 보험사 전무를 지낸 박 대표의 경영 능력을 서울시가 높이 평가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박 대표의 언행을 둘러싸고 파문이 커지자,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박 대표는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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