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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인권부 "IS, 모술서 피임약 금지령"

입력 : 2014.12.02 19:18|수정 : 2014.12.02 19:18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점령지인 이라크 모술에서 피임약을 금지했다고 이라크 인권부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IS는 이와 함께 모술 시내 병원에서 피임약과 피임도구를 나눠주고 산아 제한 상담 업무를 담당하는 가족계획 부서도 폐쇄했다.

이슬람교에선 산부의 생명에 치명적인 경우 등 매우 제한적인 상황을 제외하고 낙태를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며 일부 보수파에선 피임도 '태아 살해'로 보고 금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IS가 이슬람의 극단적인 원리주의의 관점으로 교리를 해석해 강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피임 금지 조치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인권부는 또 IS는 모술 시내 병원의 의료 기구와 약품을 일반 환자보다 전투중 부상한 IS 조직원에게 우선 사용하도록 지시했다고 인권부는 덧붙였다.

앞서 이라크 전문매체 이라키뉴스는 지난달 29일 IS가 모술에서 공습으로 다친 조직원을 치료하기를 거부한 의사 10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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