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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권력 단기적 강화…미래 불안정 요인도 있어"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4.12.02 12:15|수정 : 2014.12.02 14:44


북한 장성택이 숙청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김정은 제1비서의 권력이 인적개편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강화됐지만,내부권력 기관의 강화라는 측면은 장기적으로 김정은의 권력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40여일 동안의 잠행 이후 혈족인 김여정과 최룡해 등 빨치산 계열을 부상시키는 인적 개편을 단행했다"며, "당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수뇌부 수시교체 등 군부에 대한 장악력 확대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은의 우상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 같다"며, "특히 기층조직을 활용한 정치 행사들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조직지도부와 국가안전보위부의 기능과 역할이 확대된 것은 장기적으로 미래의 불안정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굳이 김정은이 아니라도 다른 사람을 내세워 조직 이기주의를 관철할 수 있는 정도로 힘이 커진다면 김정은의 권력이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 8월과 9월, 10월에 걸쳐 중앙과 지방간부 숙청이 있었다"면서, "반혁명 종파분자라는 죄목도 있고, 개인 비리나 부패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기존에 장성택이 맡았던 외화벌이 업무가 당·군·내각으로 분산된 것으로 추정하면서 장성택이 주도했던 평양 10만호 건설이 김정은의 전시성 사업으로 대체되는 등 경제 부문에서의 잔재 청산도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장성택 사후 북중 관계에 대해 "매년 북한과 중국이 고위급 인사를 교류했는데 많이 바뀌었다"며, "정치분야 교류만 봐도 김정일-후진타오 시절 연 45회에서 3분의 1로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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