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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 유가하락으로 26개월 새 최대 동요"

노유진 기자

입력 : 2014.12.02 10:04|수정 : 2014.12.02 10:04


유가 하락 충격으로 원자재 시장이 지난 26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동요를 보였습니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현지시각으로 1일 5년 사이 바닥으로 주저앉았으며, 이 와중에 60일 평균 동요 지수는 2012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모두 22개 원자재로 산정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뉴욕에서 1.6% 상승해 114.79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한때 2009년 5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111.06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소재 펜션 파트너스의 마이클 가예드 투자책임자(CIO)는 "동요는 의심을 의미한다"면서 시장 동요가 "성장과 인플레 전망에 대한 불안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유가 급락이 미 경제에 보탬이 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더들리는 이날 대학 연설에서 "에너지 가격 하락이 가계 실질 소득 급증으로 이어진다"면서 "특히 저소득층이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소득층은 실질 소득이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이 쓰는 성향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들리는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면서 실업률이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연준 목표치를 웃돌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또 인플레가 여전히 2%를 크게 밀 돌고 있음도 상기시켰습니다.

그는 '제로 금리' 하에서는 "통화 정책 기조를 너무 빨리 조이는 것이 너무 늦어지는 것보다 훨씬 역효과가 크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더들리는 성급한 금리 인상은 "연준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더 중요한 것은 그 충격을 흡수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준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16∼17일 소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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