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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통계, “류현진 선발 40위, 다르빗슈보다 나았다”

입력 : 2014.12.02 11:09|수정 : 2014.12.02 11:09


아쉬움이 없지는 않은 시즌이었지만 분명 좋은 시즌이었다. 여러 통계 분석치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무난한 메이저리그(MLB) 2년차를 마친 가운데 한 통계 전문 사이트는 류현진을 올해 MLB 전체 선발 중 40위로 평가했다.

이 통계 전문 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의 컬럼니스트 잭 샌더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통계 분석치 틀을 이용한 올해 선발투수 랭킹을 매겼다. 샌더스와 그의 동료들은 일반 팬들이 흔히 즐겨하는 판타지 게임의 요소를 대입해 비교적 클래식한 수치들로 통계를 작성했다. 류현진은 올해 순위에서 168위에 올랐다.

물론 통계 분석치는 어떤 통계를 사용하느냐, 혹은 어떤 통계에 가중치를 두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개혁이 일어날 정도의 변화는 없다. 각 전문가들이 발표하는 통계 분석 순위도 전반적인 ‘줄 서는’ 틀은 비슷하다. 각 통계 분석마다 류현진은 30~50위권에 랭크되어 있는데 이번 평가도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선발투수로만 한정하면 류현진은 40위였으며 681만 달러의 값어치를 해낸 것으로 평가됐다. MLB 전체 팀이 30개 팀임을 고려하면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2~3선발 정도의 성적은 충분히 했다는 의미다. 실제 류현진은 올해 14승을 거뒀으며 3.38의 평균자책점, 1.19의 이닝당출루허용률(WHIP)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단지 부상으로 152이닝 소화에 그친 것만이 아쉬웠을 뿐이다.

1위는 역시 올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였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였으며 그 뒤를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등이 따랐다. 잭 그레인키(LA 다저스)는 전체 10위였고 아시아 선수로는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24위)와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27위)만이 류현진보다 높은 순위를 받았다.

역시 부상으로 고전하며 많은 이닝을 던지지 못한 다르빗슈 유(텍사스)는 42위,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낸 천웨인(볼티모어)은 43위였다.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는 52위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시즌 전 예상에서 전체 20~30위권의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추신수(텍사스)는 전체 273위에 처져 류현진과 대조를 이뤘다.

류현진은 올해 예상 순위보다는 못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예상 순위는 분석가는 83위, 가장 낮은 순위는 164위였던 바 있다. 아무래도 이닝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돌려 말하면 류현진이 이미 MLB 3선발급 이상의 성적을 기대 받고 있는 선수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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