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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정윤회-이재만 연락"…靑 "검찰 수사 앞둔 본인 주장"

정준형 기자

입력 : 2014.12.02 08:56|수정 : 2014.12.02 09:39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 논란과 관련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정윤회씨와 연락을 취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지난 4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와 받지 않자, 자신을 정윤회라고 밝히며 통화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이어 "문자 메시지를 보고도 전화를 받지 않자, 다음날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씨의 전화를 받으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또 "이재만 비서관의 전화를 받고도 정윤회씨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며, "그로부터 나흘 뒤 홍경식 민정수석으로부터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만 총무비서관은 이른바 '청와대 핵심 비서관 3인방' 가운데 한 사람이며,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했을 당시 "정윤회씨를 만난 건 10여 년 전이 마지막"이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조응천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수사과정에서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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