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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경제 상황 좋은 독일로 몰려"

입력 : 2014.12.02 05:16|수정 : 2014.12.02 05:16

독일, 작년 미국에 이어 이민자 수 2위


경제 상황이 좋은 독일로 이민자들이 몰려든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4 국제 이주'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독일에 신규 정착한 이민자 수는 45만 명으로 최근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독일은 2009년 이민자 수에서 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8위였으나 작년에는 미국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독일에 이주한 주민 가운데 ¾은 동유럽 등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이었다.

작년 30만 명에 못 미치는 이민자를 수용한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10년 사이 처음으로 작년 이민자가 100만 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OECD는 보고서에서 "이민자들이 독일의 고용 성장에 기여했다"면서 "다른 유럽 국가에서는 여전히 고용 부족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OECD 회원국 전체로 따졌을 때 작년 이민자는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이민자 출신국으로는 2012년 현재 중국이 단연 1위였으며 루마니아와 폴란드,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OECD는 현재 회원국 이주민이 1억1천500만 명에 이르며 이는 회원국 인구의 10%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민자를 문제라기보다는 자원으로, 이민자 통합 정책을 투자로 생각하면 국가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이민자 문제는 최근 주요 이슈로 부각했다.

지난 5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이민을 외치는 극우정당인 영국독립당(UKIP)과 프랑스 국민전선(FN)은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최근 영국 내 EU 이민자에 대한 복지 혜택을 크게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EU에 역내 이민 규제 협상을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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