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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2천300톤 선박 떠내려가…전남 곳곳 피해

김종원 기자

입력 : 2014.12.01 23:44|수정 : 2014.12.01 23:44


오늘 광주·전남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첫눈이 내린 가운데 피항한 2천300톤급 바지가 바람에 떠밀려 전복 위기에 처하는 등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목포 해양경비안전서는 오늘(1일) 오후 4시 반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서망항 북방파제 외곽 10m 해상에서 강풍에 떠내려가던 부산선적 2천300톤급 부선 A호에 탄 선원 75살 이 모 씨를 구조했습니다.

이 바지는 방파제 앞 파도를 막아주는 공사용 테트라포드를 싣고 공사 현장으로 가다가 서망항으로 대피했습니다.

예인선 부근에 있던 바지는 오후 3시쯤부터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에 조금씩 떠내려가다가 3∼4미터의 높은 파도를 만나 전복될 위기에 놓였고 선원들은 안전서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순천 별량면의 한 창고가 무너질 위기에 처해 주인이 119에 신고했으며 낮 12시 8분쯤 나주시 공산면의 한 도로에선 나무가 쓰러져 도로를 막아 일대 교통이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하루 동안 접수된 강풍 관련 피해 신고는 나주 6건, 여수 2건 등 총 17건이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재 여수와 흑산도엔 강풍경보가 발효 중이며 고흥과 보성 등 13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남해서부 전 해상과 서해 남부 먼바다엔 풍랑경보가, 서해 남부 앞바다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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