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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C 서울은 유난히 극적인 승부를 자주 연출해서 '서울극장'이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죠. 서울극장을 보는 재미와 함께, 올 시즌 K리그는 어느 해보다 볼거리가 풍성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극장의 경기는 유난히 반전이 많아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15번의 승리 가운데 9번을 한 점 차이로 이겼는데, 후반 40분 이후에 결승골을 터뜨린 경기가 6번이나 돼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습니다.
['극장 골'이 나옵니다. 버저비터가 될 것 같습니다.]
어제(30일) 제주와 펼친 마지막 경기에서도 종료 직전에 극적으로 결승골을 넣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차지했습니다.
[최용수/FC서울 감독 :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런 열정 투혼, 이런 게 마지막까지 유지됐던 게 마지막에 좋은 운으로 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팬 심을 잡기 위해 감독들은 새 잡는 포수로, 악단의 지휘자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들은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과 바나나처럼 휘는 코너킥 골로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제주 박수창은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진기록을 세웠고, 이명주는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44살의 김병지 골키퍼는 최고령 출전으로 K리그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순위와 타이틀 경쟁이 치열했던 2014 K리그는 많은 볼거리를 남기고 9개월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진원)